“바이낸스 청산 사태 후 유동성 악화” 우려
비둘기로 불리는 유명 트레이더 텐전스 벤처스의 대릴 왕은 18일 “최근 청산 급락 사태 때문에 시장이 반등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알트코인이 그렇다”며 시장 분석글을 공유했다.
앞서 가상자산 트레이더 ‘베이스드 머니 리치 킹’은 X에 “바이낸스의 과도한 자동청산(ADL)이 마켓메이커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시장조성업체인 윈터뮤트(Wintermute)가 바이낸스의 비정상적인 청산 가격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공개했으며, 윈터뮤트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켓메이커는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해 시세 방향과 관계없이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며 “그러나 거래소가 높은 가격에서 숏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면 재진입이 어려워지고 큰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손실을 감수하며 시장에 남거나, 보유 자산을 즉시 매도하고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된다”며 “어느 쪽이든 시장 유동성은 급격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한 “윈터뮤트가 손실 보상을 기다린다고 밝힌 만큼, 다른 마켓메이커들도 같은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낸스가 보상 규모를 검토하고 법적 절차를 거치느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자산은 시세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고, 마켓메이커 손실로 거래가 얇아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 훨씬 큰 영향을 줬다”며 “바이낸스는 이번 일로 신뢰를 잃었으며, 고의였든 실수였든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