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셧다운·신규 상장 규정 변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캐너리 캐피털의 라이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해 예정된 결정 기한이었던 2일(현지시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SEC의 침묵은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 속에서 규제 당국의 기능 수행 여부와, 신규 도입된 일반 상장 규정이 수십 건의 가상자산 ETF 심사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와 폭스뉴스 기자 엘리너 테렛은 SEC가 신청자들에게 19b-4 서류를 철회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에, 이제는 S-1 등록 서류만이 유일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SEC는 8월 발표한 ‘운영 계획(Operational Plan)’에서 정부 셧다운 시 신규 금융상품이나 자율규제기구 규정 변경, 등록 서류 심사 및 효력 가속화 등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캐너리 캐피털의 라이트코인 ETF 심사 지연이 셧다운 때문인지, 아니면 새 규정 적용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캐너리 캐피털은 지난 9월 25일 SEC 요청에 따라 19b-4 서류를 철회했으며, 이는 지난주 기한에 별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직 19b-4를 철회하지 않은 다른 신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하다.
SEC는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극히 제한된 인원만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자공시시스템(EDGAR)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라이트코인을 비롯해 솔라나, 리플, 아발란체, 에이다, 체인링크, 도지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각각 613억달러(약 85조8200억원), 134억달러(약 18조76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SEC의 신규 상장 규정으로 일부 가상자산 ETF 승인 가능성이 100%로 높아졌다고 평가했으며, 보통 최대 240일 걸리던 승인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SEC 의장 폴 앳킨스는 이번 상장 규정이 디지털 자산 투자 접근 장벽을 낮추고 투자자 선택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