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당국, 피파의 2026년 월드컵 가상자산 기반 티켓 판매 조사

가상자산으로 월드컵 티켓 거래
도박 규제 위반 검토

스위스 도박 규제기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 티켓 판매 방식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팬들이 가상자산(토큰)을 구매해 2026년 월드컵 경기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현지 도박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스위스 도박 감독청 ‘게스파(Gespa)’는 FIFA가 실제 티켓을 도박에 가까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게스파 마누엘 리하르드 국장은 “내부 검토 결과, FIFA의 collect.fifa.com 거래가 도박법 적용 대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법적 조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지난해 ‘라이트 투 바이(Right to Buy)’라는 블록체인 토큰을 처음 도입했다. 이 토큰을 사면 특정 경기 티켓을 우선 구매할 권리가 생기며, 좌석이나 출전팀이 확정되지 않아도 구매가 가능하다. 또 이 토큰은 다른 사람에게 되팔 수도 있다.

특정 국가 대표팀과 연계된 ‘라이트 투 파이널(Right to Final)’ 토큰도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결승 토큰을 산 팬은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결승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진출하지 못하면 아무 권리도 생기지 않는다. 잉글랜드 결승 토큰은 개당 999달러(약 140만원)에 판매됐으며 이미 매진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FIFA가 이런 토큰 판매로 약 1,500만달러(약 21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했다. FIFA가 최근 개설한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서는 결승전 티켓이 최대 3만달러(약 4,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스파는 법 위반이 확인되면 스위스 내 기업에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해외 기반 온라인 서비스일 경우 현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할 수 있다.

FIFA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업체 모덱스 테크(Modex Tech·스위스·지브롤터·이탈리아 소재)와 함께 ‘FIFA 컬렉트(FIFA Collect)’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모덱스는 아직 게스파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2026년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16개 도시에서 열리며, FIFA는 2023~2026년 동안 약 110억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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