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평가이익으로 자격 요건 충족
극심한 변동성, 위원회 재량 변수
편입 시 패시브 펀드서 160억달러 매수 예상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 500 편입 가능 후보로 부상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분기 14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평가이익을 기록하며 기준상 수익성을 충족했고, 시가총액과 유동성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S&P 500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대표적으로 인덱스펀드·ETF)는 편입 종목의 비중만큼 해당 주식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 증권사 스티븐스는 스트래티지가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약 5000만주, 시가 약 160억달러(약 22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약 700억달러(약 98조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일러의 지속적인 자본조달 전략은 리스크로 인해 여전히 시장 반발을 사고 있다.
다만 S&P 500 편입에는 위원회에서 △유동성 △수익성 △거래이력 외에도 업종 균형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나스닥100에 편입됐지만, S&P 500은 약 10조달러가 추종하는 훨씬 큰 무대다.
올해 코인베이스와 블록 편입 사례는 디지털 자산 업계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스트래티지의 30일 변동성은 96%로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웃돌아 위원회의 신중한 판단을 불러올 수 있다.
맥쿼리 캐피털은 스트래티지의 900억달러(약 126조원) 시가총액이 강점이지만, 업종 집중도 문제로 편입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P 대변인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선정 과정에서 위원회의 재량이 작용한다고 밝혔다.